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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얼마면 될까? -기업의 혁신과 성과,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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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이끌어내려면 성과금이라는 당근이 필요하지! 그거 없으면 누가 하나?

- 모 기업의 인사담당 - 


 

혁신의 대표 아이콘

 

다양한 기업들은 오늘도 생존하기 위해 '혁신'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말은 기본 상식 처럼 누구나 쉽게 얘기하고 긍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존에 필요한 혁신의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효율적인 과거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그 방법은 창조적인 혁신을 성공한 직원 및 조직에게 성과금을 주는 방식입니다.

 

'아니 성과금 주는 것이 뭐가 나빠?'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물론 성과금을 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직원에게 조직의 대한 충성심, 사기, 열정을 "일시적"으로 부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혁신? 얼마면 돼!

 

어떻게 성과금을 주는데 혁신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얘기를 증명하기 위해 독일 심리학자 카를 둔거의 촛불 문제를 예시로 들어 보겠습니다. 

 

위 실험은 간단합니다. 아래 사진의 테이블 위에 촛농이 떨어지지 않도록 초를 벽에 붙이는 방법을 제시하면 됩니다. 

 

 

초가 마치 연필처럼 생겼다.

 

구독자 분들께서도 쉽게 생각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정답은 바로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불이 나진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

 

이러한 실험 결과 보통 성인은 7~9분 정도 이러한 방안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위 정답의 핵심은 기존 압정 상자를 촛불 받침으로 용도를 바꾼다는 착상을 이끌어 내어야 가능한 방안이었습니다.

이러한 방안을 생각하는데 7~9분이

걸린 이유는 우리의 머릿속에서 고착화된 기능(이 상자는 압정 상자야!)으로 인해 그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안을 생각해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후 17년이 지나 프린스턴 대학교의 샘 글럭스버그 교수는 다른 측면에서 이 실험을 주목했습니다. 기존 실험에서 고착화된 의미를 전환 즉, 혁신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는 참가자들에게 어떠한 보상을 약속하게 된다면, 혁신적인 방안을 생각하는데 영향을 줄까?라는 궁금증으로 위 실험을 다시 시작 했습니다.

 

위 결과에서 참가자들에게 보상을 약속하자 놀랍게도 참가자들이 혁신적인 발상을 떠올리는 평균 시간이 기존 평균시간 7~9분에서 무려 3~4분 정도가 더 걸린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외에 다양한 연구의 메타 분석 결과, "혁신을 필요로 하는 어떤 활동에서든 대가를 예고하게 되면 이미 재미를 느껴 몰입해 있는 활동에 대한 자발적 동기가 감소한다"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스스로 과제를 선택할 수가 있다면, 자신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가 아닌, 더 많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과제를 선택한다는 것 또한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기업을 이끌어가는 경영학에서는 상식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 근거로 지금까지도 수많은 조직에서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성과금 또는 상금을 약속하는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의 근거로 게리 해멀 교수의 꿀벌과 게릴라에서 "참신한 혁신을 성공시킨 직원에게는 후하게 보상해 주어야 한다".라고 얘기를 하며, 엔론 기업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혁신의 아이콘 이었던 기업 엔론

 

실제로 엔론에서는 계약직이지만, 임원보다도 더 많은 성과금을 받는 직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당근에 너무 치중했던 걸까요? 엔론은 01년 분식회계가 드러나고 결국 파산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로 채찍을 가하는 것은 조직원의 혁신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그것 또한 정답은 아닙니다. 혁신이라는 것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존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하는 데 있어 외부적 요인(당근, 채찍)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존 볼비유아가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데에는 심리적인 안전 기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아는 보호자와의 관계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고, 이 심리적 안정 덕분에 미지의 세계를 마음껏 탐구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존 볼비

 

유아에게 있어 보호자라는 안전벨트가 미지의 세계를 마음껏 누빌 수 있게 하는 엔진의 역할도 겸임하는 것입니다.

 

기업으로 되돌아와 진정 창의적인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더 이상 외부의 요인(성과금,1인 1혁신 방안 강구)등이 아니라 혁신을 도하고 실패하더라도, 괜찮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안전 기지의 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많은 인사담당자분들께서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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